David lanz - Courage of the Wind 심약한 사람이 자신의 심약함을 이기는 방법이 무엇인지 알아? 쉽게 무너지고 마는 그 심약함의 탄력을 이용하는 것이지 비바람 거센 날이면, 한강변 억새밭에라도 나가보렴 풀뿌리가 풀잎의 허리를 끌어안고 울고있을 거란다 그 울음의 깊이만큼.. 그 끌어안음의 탄력만큼.. 푸르름은 시종 날을 세우고 있었던 거지 비에 젖은 풀잎은 햇살 아래 눈부시고 생채기난 가슴은 고운 핏물로 메워지기 마련이니 네 상처의 통증에 마음을 빼앗기지말고, 네 감각의 살아있음에 집중하렴 뿌리가 뽑혀 마른 풀들은 더이상 울지 않는 법이니까... 가장 약한 것이, 결국 가장 강한 거란다. ---------------------------- "풀뿌리가 풀잎의 허리를 끌어안고.."는 10년 전에 떠올랐던 시상의 제목입니다. 언제 꼭 써보려했는데, 이젠 여유도 없어지고 마음의 잉크도 말라버렸네요. 오늘은 시를 위해서가 아니라, 내 마음을 위해서 싯귀의 일부를 빌려옵니다. (위의 제목은 당시 문집의 제목이 되기도 했습니다만.. 몸통도 없는 시제가 문집의 제목이 되다니 참...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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